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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한국영화, 추격자

MOVIE | 2008/02/16 06:17 | Ryzad
끝내주는 한국영화를 보았다. 2월 14일 개봉한 <추격자>이다.
서울 망원동 골목길을 배경으로 끝없이 쫓고 쫓기는 장면들이 러닝타임 두시간동안
끊임없이 펼쳐지며 내가 그 골목길을 지나가는듯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시작부터, '범인은 지영민(하정우 분)이다' 라고 말해주는 이 영화는,
범인을 잡아 사회악을 뿌리뽑겠다고 나서는 정의의 사도가 아닌,
자신의 밥줄인 여자를 팔아먹은 4885를 혼내주고 돈을 뜯어내려는 엄중호(김윤석 분)가
스스로 단서를 추리해가며 추격하는 것을 보여준다.

합법적이지 못한 보도방 업주이기에 공권력에 의지할 수 없는 김윤석과,
정신과 육체적으로 이상이 있는 살인범의 하정우가 보여주는 끝없는 추격,
숨 졸이며 바라볼 수 밖에 없던 살인범과 미진(서영희 분)의 시간들,
12시간 후면 풀려날 지영민의 증거를 잡으려 초조해 하는 형사들,
전파가 터지지 않는 밀실속의 핸드폰, 드러날듯 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증거들.
게다가 지영민이 살인범인지 모르는 수퍼마켓 아줌마를 탄식하는
내 주위에 있던 관람객들의 한숨소리 마저도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버린다.

확대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약간 허술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그것뿐.
시사회 이후로 각종 호평들이 쏟아진다, 김윤석 남우주연상 예감! 이라며
여러 블로거들이 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어도
요근래 보아왔던 한국 영화 중에서는 그래도 최고가 아닌가 싶다.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서울에 아주 익숙한 거리이고, 아주 익숙한 골목길이고,
그 속에서 우리가 외면했던 어떤 소외된 모든 것들이 조금 조금씩 모여서
끔찍한 일이 일어납니다.
가감없이 냉정한 시선으로 형상화 시키는 영화가 <추격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영화배우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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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격자 (the chaser)

    Tracked from Ballad of Fallen Angels 2008/02/16 13:49

    추격자 (2008) , 감독 : 나홍진 주연 : 김윤석 , 하정우. 사실 감독이름은 내게 생소했고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처음보고 그뒤 '타짜'에서 아귀를 보면서 연기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서 조금씩 끌리더군요. 영화의 모티브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에서 이야기의 주된 소재를 가져왔더군요. '살인의 추억' , '그놈 목소리' 같이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

  2. 소름돋는 새로운 스타 감독 탄생! 대박! 추격자!!

    Tracked from 할랑할랑... 2008/02/16 15:11

    소름돋는 새로운 스타 감독 탄생! 대박! 추격자!! 추격자 알바라고 뭐라그러셔도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 부끄럽지만 TTL 시사회로 보고왔습니다. 돈안내고 본게 아쉬울 정도로 오래간만에 모든 것을 만족시킨 영화. 2008년 새로운 스타 감독의 탄생 화려한 데뷔작! 김윤석과 하정우의 연기력은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추격자라는 제목에서 살인범을 지겹도록 쫓는 영화가 될 것이란 짐작도 했고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영화입니다. 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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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allen Angel 2008/02/16 13:51

    상당히 잘만든 영화라 생각하네요.

    • BlogIcon Ryzad 2008/02/16 17:00

      나홍진 감독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지만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군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2. BlogIcon 할랑할랑 2008/02/16 15:09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뭔가 "진짜 대박났다"는 흥행 기사가 보고싶어요ㅠㅠ저도 트랙백 날려요ㅠㅠ근데 생각해보니 폭력 강도가 직접 묘사는 없는 듯 하면서도 꽤 강한 수준이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애매하네요

    • BlogIcon Ryzad 2008/02/16 17:03

      한국영화는 죽지 않을겁니다. 대박은 무리 없을듯 보이네요.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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